[에너지신문] 최근 원자력 산업은 안전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설계부터 건설, 운영, 규제에 이르는 원자력 전 주기에 AI 기술을 접목, 원전 배치를 가속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4일부터 6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는 ‘원자력을 위한 인공지능 국제 워크숍’이 열렸다.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학회, OECD 원자력기구(NEA)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정책 결정자, 산업계, 규제기관 등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AI가 원자력 산업에 미칠 영향과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의 핵심 목표는 ‘AI 플레이북(AI Playbook)’ 구축에 있다. 이는 AI를 활용해 원전 건설 및 운영 속도를 높이고, 프로젝트 전반의 리스크와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은 대규모 신규 원전 건설을 보다 빠르고 경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NRC, IAEA 등 주요 국제기구 전문가들은 AI가 원자력 프로젝트의 예측 가능성과 확장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한 담론 형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원자로 데이터를 활용한 실습형 AI 교육 프로그램이 병행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참가자들은 AI를 이용한 이상 탐지 모델을 직접 구현하며 기술적 실효성을 점검했다. 또 규제 문서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 제작을 통해 복잡한 행정·규제 절차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을 체험했다.

정부도 원자력과 AI의 융합을 미래 원자력 산업 혁신의 자산으로 평가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워크숍을 기점으로 AI 기반 원자력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원자력 산업의 설계 및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두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원자력 에너지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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