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100MW 해상풍력, ‘공공주도’ 이정표 세우다
제주한림해상풍력 준공...한전 비롯한 전력그룹사 주도
100% 국산기자재 적용으로 국내 산업생태계 육성 기여
해상풍력 프로젝트 최초 ‘재생에너지 주민참여제’ 도입
[에너지신문] 제주에 국내 최대인 1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정식 준공했다. 한전이 사업을 총괄, 공공주도 해상풍력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15일 웨이브제주 컨벤션홀에서는 100MW 제주한림해상풍력단지 준공식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제주한림해상풍력 주주사·협력사 임직원 및 지역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부 차관(왼쪽 다섯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준공식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림해상풍력은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해상풍력 발전단지 중 최대 규모로, 연간 234GW의 전력을 생산해 제주도민 약 6만 5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를 공급한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보급이 더딘 상황에서 한전을 비롯해 중부발전, 한전기술 등 전력그룹사가 참여하는 공공주도 방식으로 대규모 해상풍력을 적기 건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정부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의 주요 목표인 ‘재생에너지 확대 및 산업경쟁력 강화’, ‘바람연금 확대 및 지역균형발전’을 실천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건설사와 관련기업들이 참여해 터빈·하부구조물·케이블 등 주요 설비를 100% 국산 기자재로 구성, 국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 해상풍력은 발전산업을 넘어 에너지 신기술·신산업으로 확장되는 추세로, 향후 해상풍력 터빈전용설치선 및 345kV 해상변전소 핵심기자재 등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림해상풍력은 해상풍력 최초로 재생에너지 주민참여 제도를 도입한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림읍 수원리 등 인근 3개 마을 주민 1000여명이 협동조합을 구성, 총 사업비의 4.7%에 해당하는 약 300억원을 투자하고 발전수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환원받는 구조로, 지역상생과 재생에너지 확산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 한림해상풍력던지 전경.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한림해상풍력은 공기업 주도로 국내 기술과 제작 역량을 결집, 성공적으로 완료한 모범적인 사례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의 주춧돌을 놓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부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계획된 예산과 일정을 준수,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성공적으로 완공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공공영역에서 2.7GW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후 민간과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앞서 지난 1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해상풍력 기반시설 확충 및 보급계획에 따라 항만, 선박, 금융 등의 지원 기반을 확충해 발전단가를 점진적으로 낮추면서 보급 속도를 가속화, 해상풍력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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